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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추천 7코스 외돌개,황우지 선녀탕

by 찐제주댁 2023. 3. 21.

외돌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올레길의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내가 올레길중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해안길을 걷은 코스입니다. 이곳은 외돌개를 볼 수 있는데 높이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150만 년 전 화산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서 외돌개에는 많은 이름이 있는데 장군석은 고려말기 제주도에 살던 몽골족 목자들은 고려에서 중국명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의 난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최영장군은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또 할머니바위도 불리는데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 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 올레길 7코스에 위치한 외돌개는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주차장은 유료주차장과 무료주차장 두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료주차장이 만차일시 유료로 주차해야 합니다. 요금은 2000원입니다. 주차 후 외돌개와 황우지해안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외돌개 바위 주변으로는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절벽이 있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사계절 푸르른 야자수가 힐링포인트입니다. 해외 부럽지 않은 물의 색 역시 장관입니다. 테크로 이루어진 외돌개코스 산책로 추천합니다.

 

황우지 해안


외돌개에서 도보로 5분이면 황우지 해안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검은 현무암이 요새처럼 둘로 쌓여 있어서 마음먹고 찾지 않는 이상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올레 7코스 시작점 표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황우지해안 전적비가 서 있는 바닷가 절벽에 닿습니다. 황우지해안은 완만한 만 형태를 이루고 있고, 중간에 돌기둥처럼 선 바위섬이 파도를 막아주는 형태입니다.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순환돼서 맑은 물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스노클링 최적지입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구명조끼, 수노쿨링 장비등이 입구 안내소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아래로 이어지는 85 계단이 아이들과 오기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입구 안내문에 태풍으로 인해 일부계단이 유실되었다고 써져 있고 안전사고의 유의하라고 적혀있습니다. 계단 자체가 위험해 보입니다.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풍경에 한 번 더 감탄했습니다. 새연교와 범섬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날도 너무 좋아 환상적인 풍경을 펼쳐졌습니다. 황우지는 황고지에서 변한 말로 추정하는데 황고 지는 무지개의 제주 고어라고 합니다. 무지개 모양의 동그란 해안 절벽이 선녀탕으로 연결되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목욕하러 내려오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신선바위 품속에 안긴 천연풀장은 옛사람들이 보기에 하늘의 선녀들이 지상에 내려와 목욕하고 갈 만큼 신비로운 곳이었을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황우지해안보다는 선녀탕이라고 더 많이 불러지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면 물색이 더 신비로운데 청록색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바로 옆 물색도 전혀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 아마 민물과 바닷물이 정도 물에 포함된 성분에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선녀탕 옆쪽으로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황우지 해안 열두 굴이 있습니다. 일본인이 전쟁을 준비하며 한국 사람들을 착취해 파놓은 동굴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은 정말 곳곳에 씁쓸한 흔적을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토록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 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오래오래 이곳을 즐길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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